작년에 NEXTSTEP에서 하는 글쓰기 워크숍 1기를 했었는데, 경험이 좋아서
이번에 하는 글쓰기 워크숍 2기도 신청하게 되었다.
4주동안 진행하고 1, 4주차는 오프라인으로 2, 3주차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된다.
(오프라인은 선릉 테크살롱에서 하게 된다)
1주차라서 선릉 테크살롱을 처음 가봤는데 건물이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있어서 좋았다.
개발 책도 많고 매트를 깔고 누워있을 수 있는 곳도 있고 강의실도 많고 재밌었다.
오전 10시에 만나서 모임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자기소개를 하면서 시작했다. (다른 분들이 얘기하시는 내용들을 모두 기록하면서 모임을 진행했는데 나중에 읽어보면서 기억할 수 있어서 기록하길 잘한 것 같다.) '안녕하세요, 저는 누구이고... 개발자로 일하고 있으며... 글쓰기를...' 이런 자기소개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준이 창의적으로 자기소개를 해보자고 다시 제안을 해주셨고 잠시 생각한후에 내가 했던 자기소개는 '안녕하세요, 저는 키보드로 좋은 세상을 만들고 있는 유승완이라고 합니다.' 라는 자기소개를 하게 되었다. 창의적이라고 하기에 아쉽게 느껴졌는데 나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자기소개를 만들어야 나를 보여주기 좋을 것 같았다. (고민하다보니 보일러 광고가 생각났는데 '우리 아빠는 지구를 지켜요!' -> '보일러 만들어요!'(?) 이런 문구처럼 나도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에요!', '사람들의 일상에 행복을 전달해요!' -> '개발을 하면서 제품을 만들어요!' 와 같은 문구로 자기소개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이후에는 글쓰기를 위한 핵심 씨앗을 만들기로 했다.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 한 문장이 있고 이걸 보완하기 위한 문장들이 자라나게 한다고 한다.
핵심 씨앗을 만들기 위해서 2023년에 있었던 사건들을 포스트잇에 작성하고 뒤쪽에 있는 종이에 붙였다.
하나씩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키워드들이 나왔다.
포스트잇을 모두 붙이고 나서는 다른 분들의 포스트잇에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했는데, 다른 분의 키워드에서 내가 궁금하게 느껴지는 것에 초록색 스티커를 붙이면 된다. 그리고 나의 포스트잇에 내가 쓰고 싶은 글의 키워드에는 빨간색 스티커를 붙인다. 모두 붙이고 나서는 각자 자기의 종이에 가서 빨간색 스티커가 붙어있는 포스트잇과 초록색 스티커가 가장 많이 붙어있는 포스트잇을 떼어서 자리로 가져오면 된다. 나의 키워드는 아래와 같다.
빨간색 스티커(내가 쓰고 싶은 키워드): 커리어
초록색 스티커(남이 궁금해하는 키워드): 또 이직, 퇴사 회고, 부캠 멘토
이런 활동을 하는 이유는 글을 쓸때는 독자가 있는글과 아닌글의 차이가 엄청 크기 때문인데, 독자가 없는 글은 피드백을 받기가 매우 어렵고 잘 작성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독자가 있는 글을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활동이다. 예시를 하나 들어주셨는데 가평 빠지같은 곳에 놀러가서 보트를 타기전에 안전요원이 일일이 안전장비를 잘 착용해야 된다고 하는 것과, 지난주 사고가 났던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시겠죠?' 한마디 하는 것.
내가 처음 쓰고 싶었던 글은 나의 커리어에 대한 글이었는데, 사실 나는 독자가 있는 글을 쓰려고 했다기 보다는 나의 커리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면서 나름대로 내린 나의 결론을 적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투표를 받은 걸 보니 '또 이직'이 있었고, 이 키워드를 '커리어'와 잘 엮어서 작성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는 글을 작성하기 전에 필요한 사전 준비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씨앗 한 문장), 예상 독자, 독자가 느꼈으면 하는 것, 목차를 작성했고 아래와 같다.
주제
- 커리어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는 나 자신과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예상 독자
- 무작정 대기업, 혹은 좋은 회사를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
- 개발자로 일을 하기 위해 개발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
- 현재 회사 생활에 불만을 느끼고 그 해결책이 이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 일의 의미를 모르겠는 사람
독자가 느꼈으면 하는 것
- 일의 의미를 알게된다.
-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의 모습을 알게된다.
- 회사에서의 일이 조금은 재밌어진다.
- 나의 커리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목차
- 나는 왜 개발자라는 직업을 하고 있나
- 나에게 일은 어떤 의미일까
- 일을 하지 않으면 정말 행복할까
- 나에게 묻자, 남에게 묻지 말고
-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와 동료들
- 끊임없이 도전하기
- 우리는 평생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글쓰기 워크숍이란 하나의 글을 여러 저자들이 같이 쓰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글을 공유해준 저자분을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환영하면서 시작한다.
저자분께서 작성하신 주제, 독자, 목차등을 공유해주시면 다른 저자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먼저 전달한다.
이후에 어떻게 작성하면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을지 의견들을 전달한다.
마지막에는 저자분께서 소감을 말해주시고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시간 관계상 첫 날에는 한 번만 진행했는데, 2주차 온라인에서는 다른 분들 모두와 같이 글을 쓰는 경험을 할 것 같다.
2주차가 시작하기 전 까지 목차로 1p정도 되는 초안을 작성하는게 숙제인데, 작성하면 또 블로그에 올려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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