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안녕하세요,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유승완입니다.
저는 2023년 12월 28일부터 <코드잇>에서 진행하는 부트캠프 4기 프론트엔드 과정의 멘토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자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Udemy, SeSAC, NEXTSTEP, Programmers, Inflearn, Megaptera, Whatever등 다양한 곳에서 교육을 많이 들어왔는데요. 교육을 들으면서 개발자로서도 성장했지만 사람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었고 스스로 교육을 통해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도 언젠가는 내가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인분을 통해서 <코드잇>에서 부트캠프의 멘토를 모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저는 아직 2년 차의 주니어 개발자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가르쳐주는 것에는 자신이 있고 즐거운 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고 이런 마음을 좋게 봐주셔서 멘토로 합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시작을 함께한다는 것
멘토는 스프린터분들과 주 2회 멘토링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첫번째 멘토링에서 먼저 저에 대한 소개를 드렸고 이후에 스프린터분들의 소개를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왜 개발자가 되려고 하셨는지,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어떤 점들이 걱정되는지와 같은 질문을 드렸는데요. 말씀해 주신 내용을 들어보았고 대부분은 특별한 계기로 개발에 흥미를 느끼셨고 해당 부트캠프를 통해서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들었던 생각은 스프린터분들께서 개발자로서의 첫 시작을 저와 함께한다는 것인데요. 누군가의 첫 시작을 함께한다는 것이 저에게도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많은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제가 스프린터분들께 어떤 것들을 전달해 드리냐에 따라서 개발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담이 되기보다는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당신에게
부트캠프에서는 처음에는 HTML과 CSS를 학습하고 3주차부터 코드 리뷰를 진행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코드에 대해서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개발자를 시작하면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전달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래와 같은 토픽들을 준비했었습니다.
마음가짐
팀, 그리고 동료
기술과 공부
Code
시간 관리
스프린터분들에게 각 부분에 대해서 저의 생각들을 공유드렸고 잘 경청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 멘토링 시간에는 아래와 같은 주제들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 건강한 코드 리뷰 주고 받기
- 개발 스터디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 개발자와 야근, 워라밸
- 잡답(현업/실무, 동료, 영어 이름, -님 칭호, 회사에서의 3일, 네트워킹등)
개발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의 어려움
저는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었기 때문에 개발을 처음 접해봤던 건 거의 9년 전인데요. 그래서 개발을 처음 공부하는 상황에서의 어려움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멘토링 시간에 스프린터 분들에게 부트캠프 과정에서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 여쭤보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입을 모아 얘기해 주신 부분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뒤처지지 않고 잘 따라갈 수 있을까?'와 같은 학습에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발을 처음 배웠을 때를 생각하니 똑같은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때 Java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처음 배웠는데요. 사실 너무 어려웠습니다.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구문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왜 사용하는지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예제에 있으니까 써야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개념이 어렵다기보다는 처음 보는 거라서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의 스프린터분들도 개발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낯섦이 가장 큰 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도움을 드리면 좋을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3가지 정도 얘기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최대한 이용하기, 지식 훔치기
무언가를 배우는 데 있어서 빠르게 배우려면 저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만약 혼자 공부했다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긴 시간이 지난 뒤에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이미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정답을 찾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바로 정답에 접근한다면 매우 빠르게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 프로그램, 인터넷 강의, 커피챗, 개발 컨퍼런스, 기술 블로그등을 이용하고 부트캠프와 같은 환경 속에 있다면 강사, 멘토, 매니저분을 괴롭히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빼먹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한 번에 모두 이해하기보다는 흐름을 이해하기
무언가를 처음 배운다면 어려운 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다른 개념들을 공부하면서 이전에 배웠던 어려운 개념들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이와 같은 이유로 저는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기보다는 처음 방대한 지식을 공부할 때는 흐름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술의 우선순위 판단하기
스프린터분들께서 저한테 요청을 주셨던 것 중에 하나는 매주 커리큘럼에서 어떤 내용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고 실무에서 많이 쓰이는지 알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도 많이 공감이 되었는데요. 개발을 처음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모든 문법들을 외워야 하는 것인지, 실제로 실무에서 자주 쓰이는 문법은 무엇인지 이러한 정보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매 주차의 커리큘럼에서 공부하시는 내용들에 대해 사진과 같이 가이드를 드리고 있어요.
코드 리뷰
커리큘럼상 3주 차(01/08 ~ 01/14)부터 스프린터분들과 코드 리뷰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아직 본인만의 코드 스타일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드 속에 존재하는 비즈니스 로직에서의 버그나 더 좋은 구조를 제안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코드 스타일에 대한 리뷰를 디테일하게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드에 정답은 없지만 대체로 좋은 코드는 있는 것처럼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습관을 가지실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봐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동료
지금은 형식적으로 멘토-멘티 관계로 있지만 저는 사실 개발자로 같이 일을 하게 될 미래의 업계의 동료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많이 친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부트캠프가 끝나고 나서, 그리고 취업을 하고 나서도 종종 근황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를 위해서 제가 먼저 다가가고 고민도 나누고 같이 공부도 하면서 어렵고 외로운 부트캠프가 아니라 재밌고 내일이 기대되는 그런 부트캠프 과정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저 스스로도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이 기대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배운 것들을 다시 나눌 수 있는 이런 선순환의 사이클을 가져가려고 해요.
마무리하며
지금 개발 업계는 국내와 해외 모두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사람들은 그동안 본인들이 노력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좋은 기회들을 잡고 있어요. 결국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인데요. 지금 부트캠프를 수강하고 계시는 분들께서도 이러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드리려고 하고 실제로도 좋은 결과가 있으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근황은 꾸준히 블로그에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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