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도서 링크: https://www.hanbit.co.kr/books/%EB%A6%AC%EB%8D%94%EC%9D%98-ai-%EB%85%B8%ED%8A%B8?code=B1489754614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AI를 업무에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정도를 떠올렸습니다. 최근에는 ChatGPT나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다루는 책들이 많다 보니,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어떤 도구를 사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중심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조금 결이 달랐습니다. 이 책은 AI를 잘 사용하는 방법보다 리더의 관점에서 AI를 조직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AI를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바라보기보다, 조직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AI를 활용하는 목적에 대한 관점이었습니다. 책에서는 회의록을 AI로 정리하거나 문서를 분석하고 요약하는 것처럼 다양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사실 이런 예시들은 이미 AI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새로운 활용법을 배우기보다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능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AI 활용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는 다소 입문적인 내용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AI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를 분류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AI를 잘 쓴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수행하는 업무를 하나씩 나누어 보고 그중에서 AI가 대신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복적으로 조사하거나 자료를 정리하고, 초안을 작성하거나 여러 문서를 비교하는 작업처럼 사람이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은 AI에게 맡기고, 사람은 더 많은 사고와 판단이 필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워크플로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개발 업무도 떠올랐습니다. 처음 AI를 사용할 때는 코드를 생성하거나 질문을 하는 정도로만 활용했는데, 이제는 요구사항 분석부터 문서 작성, 코드 리뷰, 테스트 작성까지 개발 과정 전체를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업무를 AI에게 맡기고, 어떤 업무는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지를 설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확보한 시간을 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AI를 활용하는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책은 AI의 새로운 기능이나 활용 팁을 배우기 위한 책이라기보다, AI를 조직과 업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전달하는 책에 가까웠습니다. 이미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실무적인 활용 사례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AI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조금 더 넓혀주는 책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팀을 이끌거나 조직의 생산성을 고민하는 리더라면,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조직의 업무 방식을 바꾸는 계기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